구름톤 뽕 빠지기 전에 적어본 후기
구름톤은 3박 4일간 제주에서 진행되는 해커톤이다.



# 구름톤 지원 계기
간단한 제 소개를 하자면!
저는 취업한지 9개월에 접어드는 프론트엔드 개발자입니다!
취업하고, 회사에 적응하고, 바빴던 프로젝트가 점차 끝나가고 있을 무렵
내 자신을 한 번 뒤돌아봤는데
회사라는 안식처에서 안주하는 삶을 살고 있는 것 같았고
내가 뭘 했지?? 싶었다.
회사에 다니면 내가 코딩 스킬이 팍팍 늘 줄 알았다.
근데 회사에서는 내가 개발을 하는 시간보다,
Migration(기존 프로젝트가 Vue2를 사용했는데, Vue3로 바꾸는 작업)을 하는 시간이 더 길고 많았다.
나는 개발로서 몬가 퍼포먼스를 보이고 싶었고,, 도전하고 싶은 욕구가 샘솟았다.
그래서 갑자기 오키에서 사이드 프로젝트를 찾아서 들어가고,
주변사람들한테 해커톤을 추천해 달라고 했다!!

이렇게 소개받은 구름톤이다!! ㅋㅋㅋㅋ
경쟁률이 쎄고, 연차를 4일이나 써야한다니,,
할 수 있을까? 싶었지만
경쟁률이 쎄다 하니까 더 욕심이 생겨서 자소서를 엄청 열심히 썼다 ㅋㅋㅋㅋ
# 자소서 항목
1. 구름톤 참여 동기를 작성해주세요.(공란 포함 최대 300자)
2. 지원자께서 생각하시는 최근 제주도가 직면한 사회 문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공란 포함 최대 300자)
3. 구름톤에서 2번의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서비스를 만들고 싶은지 설명해주세요.(공란 포함 최대 500자)
4. 구름톤에서는 '팀원과의 협업'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유연한 협업을 이끌어 나가기 위해 가지고 있는 나만의 장점을 설명해주세요.(공란 포함 최대 300자)
5. 구름톤을 통해 어떤 부분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는지, 있다면 작성해주세요(공란 포함 최대 300자)
6. (프로젝트 경험 있는 경우) 진행하신 프로젝트 중 한 가지를 선택하여 설명해주세요.(최대 500자)
제주도 사회문제라니,,
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았는데 너무너무 가고 싶어서
네이버에 "제주도 사회문제"를 검색하고
기사를 보며 사회 문제에 대해서 파악하고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또 고민하고
작성, 수정하는걸 여러번 반복하며
2월 12일에 제출했다.
기대하면 속상할까봐
내려놓으려구 했는데..
그래도 열심히 써서 그런지 붙기를 간절히 바랐다..
그리구 합격했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근데 난 직장인이고.. 우리 회사는 연차에 그렇게~ 자유로운 분위기가 아니다.
팀장님이 4일 연차는 되도록 안써주면 좋겠다라고 하시면서
여태까지 성실하게 일한거 봐서 이번만 허락해주겠다고 말씀하셨다 ㅎㅎㅎ
(평소에 열심히 한 내 자신 뿌우듯 ^_^)
(감사합니다 팀장님 더 열심히 할게요^_^)
비행기 타고 슈슝~
# 2월 25일 D-Day 1
2월 26일 일정 시작인데,
난 하루 전인 2월 25일에 제주도에 도착해서
먼저 온 사람들과 카페에 가서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핵인싸 분이 슬랙에서 카페 갈 사람을 모집해줬다!! 나는 먼저 나서서는 못하지만 모임을 만들어주면 음청 좋아해서 다 간다 ㅎㅎ)

시간이 된다면 미리가서 사람들과 이야기 나누고 제주도를 즐기는걸 추천하고 싶다!!
30명이지만 일정이 시작되면 바빠서 이야기 못 나누는 사람이 생기기 때문에,,
미리미리 알아가기~✨
# Day 1
1일차 일정은 대략 이렇다!
1. 구름톤 운영진, 멘토님들 소개/ 아이스 브레이킹/ 게임
2. 3분 자기소개
3. 크램폴린 IDE 실습, 연사
4. 아이디에이션 주제 발표/단체사진
첫 날은 구름 스퀘어로 향했다.
나는 라마다 제주시티홀에서 묵어서 구름스퀘어까지 도보 20분 정도 걸려서 갔다

구름스퀘어에 도착하니 운영진분들께서 반겨주시고,
웰컴키트와 캔디를 주신다.
캔디에는 랜덤 번호가 적혀있는데
이 번호대로 아이스브레이킹할 수 있는 팀(6명)이 짜여진다.
나는 2팀였다!!
나중에 알게된 사실인데 우리팀에 나랑 동갑인 친구들이 나 포함 4명이나 있었다!!

셀프 PR을 3분가량 한다.
오기전에 공유 노션에 자기소개를 작성하고 이를 바탕으로 3분간 발표를 한다.
Day2에도 발표 시간이 있지만, 그때는 아이디어 발표하느라 셀프 PR을 온전히 못할 수 있다.
그리고 원래 첫인상이 중요한 법!!
해커톤에서 어필할 수 있는것들로 준비해가자!!
예를 들면, 잠을 안자고 잘 버티기,, 의사소통,, 자신이 했던 프로젝트,, 등등
나는 해커톤이 처음이라 저런것들 준비안하고..
그냥 내 소개했다.. 베이킹하는걸 좋아하구~ 어쩌구~ 하면서
다들 내 소개를 기억해줄까? ㅎㅎㅎ
밝은 분위기지만 항상 발표는 떨리고 긴장된다.
이런 발표를 엄청 오랜만에 하는데 난 진짜 발표를 못하고 많이 떤다.
그래서 이런 발표시간이 굉장히 소중하고 나를 다시 되돌아볼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이였다!!

오후엔 크램폴린 IDE 실습과 연사가 진행된다.
쉬는시간 10분을 주시지만 계속되는 일정에 약간 힘들긴했다.
과자와 초콜릿으로 당도 좀 채우고 옥상가면 한라산이 보인다구 해서 다같이 바람쐬러 나갔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해커톤 주제가 발표된다.
주제는 #제주 #클라우드 #스마트관광(생성형 AI 활용)
그리고 단 한 장의 PPT로 내 아이디어를 2분 이내에 발표해야한다.

망했다..
관광이라...
난 사회문제만 잔뜩 생각해갔다..
그래도 해야지 어쩌겠어,,!!
일단 흑돼지부터 먹으러가자!

흑돼지를 흡입하구 다같이 카페로 향했다.
고민 또 고민해서 아이디어는 하나 겨우 생각해냈다.
그때 다른 프론트엔드분이 이렇게 말하셨다.
"우리는 개발자니까 기획보단 AI API라도 써봐야하는거 아니야?"
맞는 말이라고 생각했다.
아이디어는 생각했으니, 이 아이디어를 활용할 수 있는 AI API를 사용해보자!
근데 웬걸 혼자 Google Cloud API를 테스트하고 있는데
계~~속 에러가 났다.
그렇게 계속 시간은 가고.. 다른 프론트 한분이 나를 도와주겠다며 같이 해결해갔지만
새벽 2시가 되어서도 우리는 결국 해결하지 못했다..
일단 숙소로 돌아갔다. 아직 발표준비는 아무것도 못했으니까..
그때부터 새벽 5시까지 발표 ppt를 만들고 발표 준비를 했다.
잠은 2시간 정도 잔 것 같다..
하지만 스스로 내 아이디어가 맘에 들었고
보여줄 생각에 신나서 잠도 안왔다..ㅎㅎ
(그러고 다음날 발표 후 나는 눈물을 흘렸다..내가 눈물을 흘린 이유.. 뒤에서 계속..)
# Day 2
1. Kakao Developers, Cloud Teams 소개
2. 3분 IDEATION 발표 & Team Building
3. 성산 플레이스 캠프로 이동!
4. 맥주 파티
둘째날은 카카오 본사에서 진행된다.
Kakao Developers, Cloud Teams 소개가 끝나고
개인이 모두 준비한 발표를 한다!
순서는 마지막에 제출한 순으로 발표를 했다.
내 순서는 5번째 정도였다.
내 차례가 되어 나갔고,
역시나 긴장되었다.
나는 노션에 발표자료를 작성하고 pdf로 변환했는데, 이때 3페이지가 나왔다.
근데 앞에서 얘기했던 것 처럼 ppt는 한페이지여야 했다!!
그래서 내가 볼 수 있고, 보여주는 페이지는 한 장 뿐이였고,
난 작성한대로 읽을려고 했는데 그럴 수 없는 상황이 닥쳤다.
갑자기 머리가 하얘지면서 아무것도 안떠오르고..
그렇게 준비한걸 다 보여주지 못하고 흐지부지 발표를 말아먹었다.
그리고 자리로 돌아와서 눈물이 그렁그렁했다..
쪽팔리고 속상하고..
그렇게 팀 빌딩이 시작되었다.
발표를 말아먹어서 자신감이 없었지만
첫날 아이스브레킹했던 팀의 한 명이 같이 하자고 제안했다.
잘 할 수 있다고 어필하며 팀이 만들어졌다!
내 개인 발표를 망친거지 해커톤을 망친건 아니다!!
다시 으쌰으쌰 뚝 그치구 다같이 사진 찍으러 갔다!

다같이 성산 플레이스 제주로 이동한 후 잠시 자유시간을 가진다.
말이 자유시간이지 팀끼리 모여서 회의해야한다 ㅎㅎ
팀이 짜여지고 첫 회의가 제일 어려웠다.
다들 하고 싶은게 뚜렷했고, 그것들을 다 반영할 순 없으니까
그래도 끊임없는 소통끝에 우리는 주제를 정했다!
그리고 맥주파티가 시작된다!!

이 때 멘토님들과 대화할 수 있는 자리가 주어지는데,
멘토님들 넘 기엽고.. 우리 어색하지 않게 대화소재 준비해오시구..
그냥 다들 넘 친절+귀염 그 자체였다..
9시까지 비어파티가 진행된다.
더 마시고 싶었지만 일정을 위해서 자제했다.
난 정말 술 앞에서는 자제력을 잃는편인데 너무 자연스럽게 그만마셔야겠다고 생각했다 ㅋㅋㅋㅋ
이때부터 해커톤 시작인 것 같다.
# Day 3
Day3는 그냥 개발에 집중하느라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몰랐고 사진도 없다 ㅋㅋㅋ
협업방법에 대해서 얘기하자면
분명하지 않은 것들은 끊임없이 소통하며 명확해질때까지 소통했다.
예를 들어, 이 모달이 내려가면 여기는 어떻게 보여지는거죠? 라던지
그 기능은 이런이런 API써서 구현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라던지
이런 시간들이 길어질수록 개발에 온전히 집중하긴 어렵지만 너무 당연한 일이고 반드시 필요한 일이였다.
불분명하던 것들이 점점 명확해지면서 개발에 속도가 붙었다.
1시간만 씻고 오겠다고 하고 20분 눈 부치고 씻고 준비하고 다시 나갔다.
그렇게 아침까지 몰입하며 어느정도 개발이 완료됐다.
# Day 4
마지막날이다.
11시까지 프로젝트를 제출하고 발표 및 시상식을 진행한다!
우리팀 팀장님이 발표를 무척 잘해줬는데 아쉽게 상은 받지 못했다.
다른팀이 더 잘한거지 우리가 절대 못하지 않았다!
처음 기획단계에서 이 볼륨을 다 만들어낼 수 있을까?
싶었는데 우리는 초기 기획한대로 거의 만들어냈다.
짧은 시간동안 이렇게 해냈다는 것이 굉장히 보람차고 새로운 경험이였다!


# 마무리
근래 이렇게 몰입해본 적이 없었다.
이렇게 밤을 새본 적도 없었다.
근데 구름톤은 온전히 집중하고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준다.
내가 과연 혼자였다면 이렇게 단시간에 개발을 완성하고, 잠을 안자면서 개발할 수 있었을까?
절대 아니다.
열심히 해주는 팀원들, 같이 밤을새며 질문에 대해 고민하고 해결해주는 든든한 멘토님들, 이끌어준 운영진님들까지..
함께 했기에 조금은 벅찬 3박 4일 일정을 마무리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가장 좋았던 점은 다른 직무들과 함께 소통한 경험이다.
시작은 모두의 생각이 제각각이였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우리의 생각이 맞춰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우리팀은 수료증을 받고 돌아가면서 회고를 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이때 우리팀에 프론트 개발자가 내 덕에 즐거운 분위기에서 개발할 수 있었고,
나를 보면서 더 열심히 했다고 이야기 해줬다.
사실 난 이거면 됐다!!
나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었다고 하니 3박 4일간 가장 즐거운 시간이였다!!
아!! 그리고 나는 발표를 정말 못한다는것을 다시 한번 알게되었다!
부족한 모습을 보여서 속상했지만,
이런 기회가 없었다면 아마 난 평생 발표를 못하는 사람으로 살았을 수도 있다!(인지하지 못했으니까)
이번 경험을 계기로 다음 발표 기회가 주어진다면 이때보다 더 나은 내가 되야겠다!!
우리팀 너무 고생많았고,
구름톤을 기획해주신 구름과 카카오 너무 감사드리고
뽑아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드리고
구름톤에서 몰입하고 열심히 했던 경험을 항상 떠올리며
앞으로도 열심히 잘! 하는 개발자가 되겠습니다!!ㅎㅎ
끄읕!
구름톤 뽕 빠지기 전에 적어본 후기
구름톤은 3박 4일간 제주에서 진행되는 해커톤이다.



# 구름톤 지원 계기
간단한 제 소개를 하자면!
저는 취업한지 9개월에 접어드는 프론트엔드 개발자입니다!
취업하고, 회사에 적응하고, 바빴던 프로젝트가 점차 끝나가고 있을 무렵
내 자신을 한 번 뒤돌아봤는데
회사라는 안식처에서 안주하는 삶을 살고 있는 것 같았고
내가 뭘 했지?? 싶었다.
회사에 다니면 내가 코딩 스킬이 팍팍 늘 줄 알았다.
근데 회사에서는 내가 개발을 하는 시간보다,
Migration(기존 프로젝트가 Vue2를 사용했는데, Vue3로 바꾸는 작업)을 하는 시간이 더 길고 많았다.
나는 개발로서 몬가 퍼포먼스를 보이고 싶었고,, 도전하고 싶은 욕구가 샘솟았다.
그래서 갑자기 오키에서 사이드 프로젝트를 찾아서 들어가고,
주변사람들한테 해커톤을 추천해 달라고 했다!!

이렇게 소개받은 구름톤이다!! ㅋㅋㅋㅋ
경쟁률이 쎄고, 연차를 4일이나 써야한다니,,
할 수 있을까? 싶었지만
경쟁률이 쎄다 하니까 더 욕심이 생겨서 자소서를 엄청 열심히 썼다 ㅋㅋㅋㅋ
# 자소서 항목
1. 구름톤 참여 동기를 작성해주세요.(공란 포함 최대 300자)
2. 지원자께서 생각하시는 최근 제주도가 직면한 사회 문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공란 포함 최대 300자)
3. 구름톤에서 2번의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서비스를 만들고 싶은지 설명해주세요.(공란 포함 최대 500자)
4. 구름톤에서는 '팀원과의 협업'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유연한 협업을 이끌어 나가기 위해 가지고 있는 나만의 장점을 설명해주세요.(공란 포함 최대 300자)
5. 구름톤을 통해 어떤 부분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는지, 있다면 작성해주세요(공란 포함 최대 300자)
6. (프로젝트 경험 있는 경우) 진행하신 프로젝트 중 한 가지를 선택하여 설명해주세요.(최대 500자)
제주도 사회문제라니,,
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았는데 너무너무 가고 싶어서
네이버에 "제주도 사회문제"를 검색하고
기사를 보며 사회 문제에 대해서 파악하고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또 고민하고
작성, 수정하는걸 여러번 반복하며
2월 12일에 제출했다.
기대하면 속상할까봐
내려놓으려구 했는데..
그래도 열심히 써서 그런지 붙기를 간절히 바랐다..
그리구 합격했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근데 난 직장인이고.. 우리 회사는 연차에 그렇게~ 자유로운 분위기가 아니다.
팀장님이 4일 연차는 되도록 안써주면 좋겠다라고 하시면서
여태까지 성실하게 일한거 봐서 이번만 허락해주겠다고 말씀하셨다 ㅎㅎㅎ
(평소에 열심히 한 내 자신 뿌우듯 ^_^)
(감사합니다 팀장님 더 열심히 할게요^_^)
비행기 타고 슈슝~
# 2월 25일 D-Day 1
2월 26일 일정 시작인데,
난 하루 전인 2월 25일에 제주도에 도착해서
먼저 온 사람들과 카페에 가서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핵인싸 분이 슬랙에서 카페 갈 사람을 모집해줬다!! 나는 먼저 나서서는 못하지만 모임을 만들어주면 음청 좋아해서 다 간다 ㅎㅎ)

시간이 된다면 미리가서 사람들과 이야기 나누고 제주도를 즐기는걸 추천하고 싶다!!
30명이지만 일정이 시작되면 바빠서 이야기 못 나누는 사람이 생기기 때문에,,
미리미리 알아가기~✨
# Day 1
1일차 일정은 대략 이렇다!
1. 구름톤 운영진, 멘토님들 소개/ 아이스 브레이킹/ 게임
2. 3분 자기소개
3. 크램폴린 IDE 실습, 연사
4. 아이디에이션 주제 발표/단체사진
첫 날은 구름 스퀘어로 향했다.
나는 라마다 제주시티홀에서 묵어서 구름스퀘어까지 도보 20분 정도 걸려서 갔다

구름스퀘어에 도착하니 운영진분들께서 반겨주시고,
웰컴키트와 캔디를 주신다.
캔디에는 랜덤 번호가 적혀있는데
이 번호대로 아이스브레이킹할 수 있는 팀(6명)이 짜여진다.
나는 2팀였다!!
나중에 알게된 사실인데 우리팀에 나랑 동갑인 친구들이 나 포함 4명이나 있었다!!

셀프 PR을 3분가량 한다.
오기전에 공유 노션에 자기소개를 작성하고 이를 바탕으로 3분간 발표를 한다.
Day2에도 발표 시간이 있지만, 그때는 아이디어 발표하느라 셀프 PR을 온전히 못할 수 있다.
그리고 원래 첫인상이 중요한 법!!
해커톤에서 어필할 수 있는것들로 준비해가자!!
예를 들면, 잠을 안자고 잘 버티기,, 의사소통,, 자신이 했던 프로젝트,, 등등
나는 해커톤이 처음이라 저런것들 준비안하고..
그냥 내 소개했다.. 베이킹하는걸 좋아하구~ 어쩌구~ 하면서
다들 내 소개를 기억해줄까? ㅎㅎㅎ
밝은 분위기지만 항상 발표는 떨리고 긴장된다.
이런 발표를 엄청 오랜만에 하는데 난 진짜 발표를 못하고 많이 떤다.
그래서 이런 발표시간이 굉장히 소중하고 나를 다시 되돌아볼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이였다!!

오후엔 크램폴린 IDE 실습과 연사가 진행된다.
쉬는시간 10분을 주시지만 계속되는 일정에 약간 힘들긴했다.
과자와 초콜릿으로 당도 좀 채우고 옥상가면 한라산이 보인다구 해서 다같이 바람쐬러 나갔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해커톤 주제가 발표된다.
주제는 #제주 #클라우드 #스마트관광(생성형 AI 활용)
그리고 단 한 장의 PPT로 내 아이디어를 2분 이내에 발표해야한다.

망했다..
관광이라...
난 사회문제만 잔뜩 생각해갔다..
그래도 해야지 어쩌겠어,,!!
일단 흑돼지부터 먹으러가자!

흑돼지를 흡입하구 다같이 카페로 향했다.
고민 또 고민해서 아이디어는 하나 겨우 생각해냈다.
그때 다른 프론트엔드분이 이렇게 말하셨다.
"우리는 개발자니까 기획보단 AI API라도 써봐야하는거 아니야?"
맞는 말이라고 생각했다.
아이디어는 생각했으니, 이 아이디어를 활용할 수 있는 AI API를 사용해보자!
근데 웬걸 혼자 Google Cloud API를 테스트하고 있는데
계~~속 에러가 났다.
그렇게 계속 시간은 가고.. 다른 프론트 한분이 나를 도와주겠다며 같이 해결해갔지만
새벽 2시가 되어서도 우리는 결국 해결하지 못했다..
일단 숙소로 돌아갔다. 아직 발표준비는 아무것도 못했으니까..
그때부터 새벽 5시까지 발표 ppt를 만들고 발표 준비를 했다.
잠은 2시간 정도 잔 것 같다..
하지만 스스로 내 아이디어가 맘에 들었고
보여줄 생각에 신나서 잠도 안왔다..ㅎㅎ
(그러고 다음날 발표 후 나는 눈물을 흘렸다..내가 눈물을 흘린 이유.. 뒤에서 계속..)
# Day 2
1. Kakao Developers, Cloud Teams 소개
2. 3분 IDEATION 발표 & Team Building
3. 성산 플레이스 캠프로 이동!
4. 맥주 파티
둘째날은 카카오 본사에서 진행된다.
Kakao Developers, Cloud Teams 소개가 끝나고
개인이 모두 준비한 발표를 한다!
순서는 마지막에 제출한 순으로 발표를 했다.
내 순서는 5번째 정도였다.
내 차례가 되어 나갔고,
역시나 긴장되었다.
나는 노션에 발표자료를 작성하고 pdf로 변환했는데, 이때 3페이지가 나왔다.
근데 앞에서 얘기했던 것 처럼 ppt는 한페이지여야 했다!!
그래서 내가 볼 수 있고, 보여주는 페이지는 한 장 뿐이였고,
난 작성한대로 읽을려고 했는데 그럴 수 없는 상황이 닥쳤다.
갑자기 머리가 하얘지면서 아무것도 안떠오르고..
그렇게 준비한걸 다 보여주지 못하고 흐지부지 발표를 말아먹었다.
그리고 자리로 돌아와서 눈물이 그렁그렁했다..
쪽팔리고 속상하고..
그렇게 팀 빌딩이 시작되었다.
발표를 말아먹어서 자신감이 없었지만
첫날 아이스브레킹했던 팀의 한 명이 같이 하자고 제안했다.
잘 할 수 있다고 어필하며 팀이 만들어졌다!
내 개인 발표를 망친거지 해커톤을 망친건 아니다!!
다시 으쌰으쌰 뚝 그치구 다같이 사진 찍으러 갔다!

다같이 성산 플레이스 제주로 이동한 후 잠시 자유시간을 가진다.
말이 자유시간이지 팀끼리 모여서 회의해야한다 ㅎㅎ
팀이 짜여지고 첫 회의가 제일 어려웠다.
다들 하고 싶은게 뚜렷했고, 그것들을 다 반영할 순 없으니까
그래도 끊임없는 소통끝에 우리는 주제를 정했다!
그리고 맥주파티가 시작된다!!

이 때 멘토님들과 대화할 수 있는 자리가 주어지는데,
멘토님들 넘 기엽고.. 우리 어색하지 않게 대화소재 준비해오시구..
그냥 다들 넘 친절+귀염 그 자체였다..
9시까지 비어파티가 진행된다.
더 마시고 싶었지만 일정을 위해서 자제했다.
난 정말 술 앞에서는 자제력을 잃는편인데 너무 자연스럽게 그만마셔야겠다고 생각했다 ㅋㅋㅋㅋ
이때부터 해커톤 시작인 것 같다.
# Day 3
Day3는 그냥 개발에 집중하느라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몰랐고 사진도 없다 ㅋㅋㅋ
협업방법에 대해서 얘기하자면
분명하지 않은 것들은 끊임없이 소통하며 명확해질때까지 소통했다.
예를 들어, 이 모달이 내려가면 여기는 어떻게 보여지는거죠? 라던지
그 기능은 이런이런 API써서 구현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라던지
이런 시간들이 길어질수록 개발에 온전히 집중하긴 어렵지만 너무 당연한 일이고 반드시 필요한 일이였다.
불분명하던 것들이 점점 명확해지면서 개발에 속도가 붙었다.
1시간만 씻고 오겠다고 하고 20분 눈 부치고 씻고 준비하고 다시 나갔다.
그렇게 아침까지 몰입하며 어느정도 개발이 완료됐다.
# Day 4
마지막날이다.
11시까지 프로젝트를 제출하고 발표 및 시상식을 진행한다!
우리팀 팀장님이 발표를 무척 잘해줬는데 아쉽게 상은 받지 못했다.
다른팀이 더 잘한거지 우리가 절대 못하지 않았다!
처음 기획단계에서 이 볼륨을 다 만들어낼 수 있을까?
싶었는데 우리는 초기 기획한대로 거의 만들어냈다.
짧은 시간동안 이렇게 해냈다는 것이 굉장히 보람차고 새로운 경험이였다!


# 마무리
근래 이렇게 몰입해본 적이 없었다.
이렇게 밤을 새본 적도 없었다.
근데 구름톤은 온전히 집중하고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준다.
내가 과연 혼자였다면 이렇게 단시간에 개발을 완성하고, 잠을 안자면서 개발할 수 있었을까?
절대 아니다.
열심히 해주는 팀원들, 같이 밤을새며 질문에 대해 고민하고 해결해주는 든든한 멘토님들, 이끌어준 운영진님들까지..
함께 했기에 조금은 벅찬 3박 4일 일정을 마무리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가장 좋았던 점은 다른 직무들과 함께 소통한 경험이다.
시작은 모두의 생각이 제각각이였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우리의 생각이 맞춰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우리팀은 수료증을 받고 돌아가면서 회고를 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이때 우리팀에 프론트 개발자가 내 덕에 즐거운 분위기에서 개발할 수 있었고,
나를 보면서 더 열심히 했다고 이야기 해줬다.
사실 난 이거면 됐다!!
나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었다고 하니 3박 4일간 가장 즐거운 시간이였다!!
아!! 그리고 나는 발표를 정말 못한다는것을 다시 한번 알게되었다!
부족한 모습을 보여서 속상했지만,
이런 기회가 없었다면 아마 난 평생 발표를 못하는 사람으로 살았을 수도 있다!(인지하지 못했으니까)
이번 경험을 계기로 다음 발표 기회가 주어진다면 이때보다 더 나은 내가 되야겠다!!
우리팀 너무 고생많았고,
구름톤을 기획해주신 구름과 카카오 너무 감사드리고
뽑아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드리고
구름톤에서 몰입하고 열심히 했던 경험을 항상 떠올리며
앞으로도 열심히 잘! 하는 개발자가 되겠습니다!!ㅎㅎ
끄읕!